HOT
-
한줄일기 블로그, 두 번째 생일
문득 돌아보니, 한줄일기가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숨이 막히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작은 기록이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은 몰랐다. 매일 똑같이 흘러가던 일상 속에서, 단 한 줄이라도 남기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순간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텅 빈 블로그 에디터에 조심스레 한 줄을 채울 때마다,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차츰 정리되었다. 마음속에 쌓인 감정들도 글자가 되어 흩어졌다. 처음처럼 매일 한 줄을 쓰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이곳은 내게 '퀘렌시아(Querencia)', 바쁜 일상 속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다. 올해도 한줄일기 도메인을 연장하며, 나만의 안식처도 함께 연장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조용히 나를 기록해 나가야지. 한줄일기야, 올해도 잘 부탁해. 매일 일기 쓰기 ..
-
2월 회고 - 3월부터 달라진다!!
2월은 마치 거센 바람 속을 걸어온 한 달이었다. 나라는 여전히 혼란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고, 나 또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느라 애를 먹었다. 그래도 이제 끝이 보인다. '탄핵'이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느리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고 2월을 보냈다. 마치 흐린 하늘 끝에 겨우 걸린 달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한편, 작년 연말까지 달려온 프로젝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고, 덕분에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함께하자'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상반기 내내 바쁘게 달려야 할 프로젝트들이 줄을 서 있다. 기대와 설렘, 그리고 걱정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다가올 일들을 마주한다. 그리고 3월. 이제는 더 촘촘하게, 더 치열하게 달려야 한..
-
갇혀버린 시간, 회고없는 회고록
2024년 12월 3일.3글자로 된 매력적인 .net 도메인 하나를 구입했다. AWS 간단한 설정으로 심플한 parking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곧 미친 듯이 오르는 환율 때문에 AWS 인스턴스를 모두 내려야 했다. 2024년 12월 7일.첫 개인 블로그를 서버에 올린 지 꼭 2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20주년 기념 블로그 스킨으로 새로운 옷을 입히고, 기념 포스트를 올리며 자축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2024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가로수길의 다양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담은 영상에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2025년 1월 1일.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회고 포스트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
-
오늘의 일기 - 주말엔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엄청나게 강하게 부는 날. 제일 깨끗한 옷을 챙겨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요즘 결혼식 트렌드가 그런지 로비에서 식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쪽에 초대형 결혼 기념사진이 걸려있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저 큰 사진은 어디에다 두는 거지?' 필요도 없는 걱정을 하게 하는 큰 사진이 걸려있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랑, 신부가 연애하면서 촬영한 것 같은 사진들이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었다. 다양한 곳에서 행복한 기억을 차곡차곡 담았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면 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하면서 결혼까지 마음을 먹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도 결혼까지 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결혼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지만,..
DIARY
-
한줄일기 블로그, 두 번째 생일
문득 돌아보니, 한줄일기가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숨이 막히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작은 기록이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은 몰랐다. 매일 똑같이 흘러가던 일상 속에서, 단 한 줄이라도 남기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순간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텅 빈 블로그 에디터에 조심스레 한 줄을 채울 때마다,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차츰 정리되었다. 마음속에 쌓인 감정들도 글자가 되어 흩어졌다. 처음처럼 매일 한 줄을 쓰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이곳은 내게 '퀘렌시아(Querencia)', 바쁜 일상 속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작은 쉼터다. 올해도 한줄일기 도메인을 연장하며, 나만의 안식처도 함께 연장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조용히 나를 기록해 나가야지. 한줄일기야, 올해도 잘 부탁해. 매일 일기 쓰기 ..
2025.03.04 20:25 -
2월 회고 - 3월부터 달라진다!!
2월은 마치 거센 바람 속을 걸어온 한 달이었다. 나라는 여전히 혼란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고, 나 또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느라 애를 먹었다. 그래도 이제 끝이 보인다. '탄핵'이라는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느리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고 2월을 보냈다. 마치 흐린 하늘 끝에 겨우 걸린 달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한편, 작년 연말까지 달려온 프로젝트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고, 덕분에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함께하자'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상반기 내내 바쁘게 달려야 할 프로젝트들이 줄을 서 있다. 기대와 설렘, 그리고 걱정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다가올 일들을 마주한다. 그리고 3월. 이제는 더 촘촘하게, 더 치열하게 달려야 한..
2025.02.28 22:45 -
갇혀버린 시간, 회고없는 회고록
2024년 12월 3일.3글자로 된 매력적인 .net 도메인 하나를 구입했다. AWS 간단한 설정으로 심플한 parking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곧 미친 듯이 오르는 환율 때문에 AWS 인스턴스를 모두 내려야 했다. 2024년 12월 7일.첫 개인 블로그를 서버에 올린 지 꼭 2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20주년 기념 블로그 스킨으로 새로운 옷을 입히고, 기념 포스트를 올리며 자축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2024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가로수길의 다양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담은 영상에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2025년 1월 1일.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회고 포스트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
2025.01.31 23:37 -
오늘의 일기 - 주말엔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엄청나게 강하게 부는 날. 제일 깨끗한 옷을 챙겨입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요즘 결혼식 트렌드가 그런지 로비에서 식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쪽에 초대형 결혼 기념사진이 걸려있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저 큰 사진은 어디에다 두는 거지?' 필요도 없는 걱정을 하게 하는 큰 사진이 걸려있었다. 예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신랑, 신부가 연애하면서 촬영한 것 같은 사진들이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었다. 다양한 곳에서 행복한 기억을 차곡차곡 담았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면 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하면서 결혼까지 마음을 먹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도 결혼까지 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물론, 결혼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지만,..
2024.12.23 10:44